약수터, 샘터, 우물 등 먹는물 공동시설 5곳 중 1곳은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.

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4/4분기 전국 1,617개의 약수터, 샘터, 우물 등 먹는물 공동시설을 대상으로 미생물(3), 유해영향물질(2), 심미적영향물질(2) 등 7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한 결과, 19.2%인 310개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.

수질기준이 초과된 310개 시설을 유형별로 살펴보면,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을 초과한 시설이 304개(98.1%)로 가장 많았고, 증발잔류물·탁도 등 심미적 영향물질이 초과된 시설이 4개(1.3%), 질산성질소, 불소 등 건강상 유해영향물질이 초과된 시설이 2개(0.6%)이다.

지역별로는 인천시가 46.9%로 가장 높았고, 서울시(33.2%), 대구시(31.3%), 대전시(26.0%) 순으로 대도시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.

연도별 4/4분기 초과율은 2004년 13.6%, 2005년 17.7%, 2006년 19.2%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, 이는 주변의 오염원 증가, 애완 및 야생동물의 분변 등의 영향 증가, 시설 상류의 등산객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.

이번 조사결과 수질초과된 시설에 대해서는 사용중지(299개) 및 폐쇄조치(11개)를 내렸다.

환경부는 “관련규정 개정을 통해 지자체에서 수질기준 초과원인 분석 및 간헐적 초과시설에 대한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”이라며 "초과시설에 대해서는 재검사 결과가 기준이내 이더라도 초과항목을 6개월간 매월 모니터링하고 오염원인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후 계속이용·추가 모니터링·폐쇄 등을 결정하도록 할 예정"이라고 밝혔다.